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 나의 이야기 2013.12.18
초상 - 조병화(趙炳華) 초상 - 조병화(趙炳華) 내가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러운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 나의 이야기 2013.12.17
눈오는 지도 /윤동주 < 눈오는 지도 - 윤동주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窓)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地圖) 위에 덮힌다. 방(房) 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壁)이나 천정(天井)이 하얗다. 방(房) 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이냐, 떠나기 전(前)에 일러.. 나의 이야기 2013.12.17
내 마음의 풍경 내 마음의 풍경 / 안경애 어느 날 바람과 나무처럼 맑은 빛 햇살을 사랑하게 되고 오랜 시간 제비꽃 들꽃처럼 푸릇푸릇 촉촉이 젖은 빗물을 사랑하게 되고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되고 그때마다 내일을 말하지 않아도 놓치고 싶지 않은 행복한 그림이 된다. 나의 이야기 2013.12.17
겨울 연가 , StartColorStr=#ffffff EndColorStr=#224206); WIDTH: 643px" cellPadding=20> 겨울 연가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 어.. 나의 이야기 2013.12.17
사랑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다 ...김현태 사랑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다 ...김현태 여태 살면서 누군가를 사랑했느냐고 바람이 당신에게 묻는다면 새벽기차를 타고 주저없이 떠나라. 차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허수아비를 사랑했고, 저 만치서 따라오는 구름 향기를 사랑했고, 손톱 끝을 갉아 먹는 봉숭아 꽃물을 사랑했으며, .. 나의 이야기 2013.12.15
지금은 동면중...... 지금은 동면중 지금은 동면중 우련祐練신경희 홍수의 언어속에 잠식을 하였다. 침묵이라는 푯말을 창문에 내다 걸고 겨울잠을 자고 있다. 그리움의 독이 스멀스멀 온몸을 적시면 나는 잠자던 몸을 뒤척이며 이불을 뒤집어쓴다. 기별, 누군가에게 기별을 하고 싶다. 창에 커튼을 내리고 .. 나의 이야기 2013.12.14
달빛자락 달빛자락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다 그러므로 기쁨과 슬픔을 가다듬어서 선도 없고 악도 없어야 비로소 집착을 떠나게 된다 지난날의 그림자만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면 꺽어진 갈대와 같이 말라서 초췌해지리라 그러나 지난날의 일을 반성하고 현재를 성실.. 나의 이야기 2013.12.14
당신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당신곁에 서 있습니다. 늘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당신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당신 생각하는 내 마음이 깊어져 집착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내 간절한 그리움도 그만큼의 거리를 남겨둡니다. 그러나 다음세상 당신을 만난다면 그 누구에게도 어떤 누구에게도 당신.. 나의 이야기 201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