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6월의 시/김남조

ys형님 2020. 6. 6. 13:27





 


 

 

 

 

 

 

 

​6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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