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ys형님 2014. 9. 12. 20:37

뽀뽀

 

 

 

먼저 주어야만 돌아오는 마음의 메아리

 

 

마음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 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병은 육체의 병이지 마음의 병은 아닙니다

성한 다리가 절룩거리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리에 생긴 이상이지

마음에 생긴 이상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육체의 병 때문에 마음까지 고통 받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이해가 되고도 남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병들면 무척 곤란한 일입니다

마음은 우리 몸의 뿌리 같은 것이라서

뿌리마저 병들면 회생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순수할수록 더 무게가 나갑니다

마음은 팔고 사지 못하지만

줄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뿌리를 내리는 곳은 결코 비옥한 땅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절망과 좌절이라는

돌멩이로 뒤덮인 황무지일 수도 있습니다.

 

한번쯤 절망에 빠져 보지 않고서

한번쯤 좌절을 겪어 보지 않고서

우리가 어찌 행복의 진정한 값을 알 수 있겠습니까?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은

우리가 참된 행복을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절망스럽다고 실의에 잠겨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잠깐 좌절을 겪었다고 해서 내내 한숨만 쉬고 있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일입니다.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이

설사 우리의 삶에 바윗덩어리와 같은

무게로 짓눌려 온다 하더라도

그것을 무사히 들어내기만 한다면, 그 밑에는 틀림없이

눈부시고 찬란한 행복이라는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좀더 편한 것,

좀더 쉬운 것을 찾아

 

우리 스스로 우리 삶의 깊이를

너무 단조롭게 하는 건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누구나 단계적인 길보다는

한번에 오를 수 있는 길을 가려고만 하는데,

과연 그것이 우리 삶에 무슨 이득이 있을는지.

 

한 걸음 한걸음 다가가면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우리 스스로가 저버린다면 말입니다.

 

좀늦게 가는 것이 창피한 일은 아닙니다.

 

사막의 낙타는 천천히 가기에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든 과정이 있는 법이고,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 사람만이 결국에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좀 늦게 가는 것

 

늦게 가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사막의 낙타는 천천히 가기에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든 과정이 있는 법이고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 사람만이

 

결국에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이정하 산문집 '돌아가고 싶은 날의 풍경'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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