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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비 그치고
초가을 비 그치고 파아란 하늘 밑 투명한 햇살에 물방울 머금은 잎새 하나 소슬한 갈바람에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허공에 나풀거리다
길섶에 내려 앉곗지 코트 깃 세우고 낙엽 날리는 거리를 호올로 것던 옛 모습 상상하며 공원 벤취에 앉아 담배 연기 기일게 내 뿜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대와 나의 가을의 추억 계절이 주는 의미도 느끼지 못한 채 서산에 노을이 지고 초가을도 문턱을 넘는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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