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은 끝이 없다네

ys형님 2014. 5. 10. 19:30



 

      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다니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푸드득 한순간에 날아오르겠는가 그 겨울 새벽길에 하얗게 쓰러진 나를 어루만지던 너의 눈물 너의 기도 너의 입맞춤 눈보라 얼음산을 함께 떨며 넘었던 뜨거운 그 숨결이 이렇게도 생생한데 오늘도 길 없는 길로 나를 밀어 가는데 어떻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시린 별로 타오른 우리의 사랑을 이제 너는 잊었다 해도 이제 너는 지워 버렸다 해도 내 가슴에 그대로 피어나는 눈부신 그 얼굴 그 눈물의 너까지는 어찌 지금의 네 것이겠는가 그 많은 세월이 흘러서도 가만히 눈감으면 상처난 내 가슴은 금세 따뜻해지고 지친 내 안에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해맑은 소년의 까치걸음이 날 울리는데 이렇게 사랑에는 끝이 없다는 걸 내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어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사랑은 끝이 없다네 다시 길 떠나는 이 걸음도 절망으로 밀어 온 이 희망도 슬픔으로 길어올린 이 투혼도 나이가 들고 눈물이 마르고 다시 내 앞에 죽음이 온다 해도 사랑은 끝이 없다네 박노해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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