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0년 한해를보내며 드리는 기도

ys형님 2020. 12. 30. 09:32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옵소서.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
나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게 하시옵고



해야 할 일들을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을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한 마음으로 길을 가게 하옵소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내가 미웠지만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게 하시옵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도 미루고 사는
나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옵소서.


보고 듣고 말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진 않았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기를 바래 봅니다.


세월의 급물살에 휩쓸려
한 시대가 가고 또다른 시대가 오는 것은
누구에게든 찾아오는
자연적 순리에 따르도록 하시옵고

 
세월을 밟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 생각해 보면.
초라한 발자국만 남겨놓은
허무한 잔상임을 깨닫게 하시옵고


삶의 생활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마음을 측량하지 않게 하옵소서.


가는 세월을
우리 삶의 성숙한 숙명으로 안고
오는 세월을 겸허하게 새로 맞이하는 것이
참다운 삶의 진리인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과 식물이 있고
사람들에겐 사랑의 정열과 기쁨의 환희와
인생으로서 삶의 우정을 이루기 위함을 알게 하시옵고


사랑이 구한다고
구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사랑을 주면
어느새 그 사랑이 내게 돌아와 있음을
이젠 알게하여 주시옵고


살아온 한해를 돌이켜 보면서
살아갈 한해를 다시 꿈꾸면서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미안해 하고
더 많이 가다듬어
어제의 낡은 것들을 묵은 해에 떠나 보내게 하시옵고

한해를
후회없는 뉘우침으로
반성도 하며 보내게 하시옵고,


새해의 내일을 향한
희망의 설계로 도약하며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게 하시옵소서.

-모셔온 글-


(아리랑 행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