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나무에 달이

ys형님 2020. 12. 28. 09:21
[명상음악]ㅡ소나무에 달이

松月當窓白 巖泉入戶鳴 見聞皆活物 獨坐意惺惺
송월당창백 암천입호명 견문개활물 독좌의성성


소나무에 걸린 달 창문에 밝고
바위 밑 샘물소리 문을 열고 들어오네
보고 듣는 것이 모두 살아있는 물건이라
혼자 앉아 있으니 초롱초롱 하구나
[지안스님]

 

그야말로 맑디맑은청복(淸福)이 아닐 수 없다.

단 하룻밤이라도 이런 시간 가져볼수 있다면

비로소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허정법종(虛靜法宗 : 1670~1733) 스님의 시문집에는

이처럼 맑은 시가여러 편 수록되어 있다.
월저도안(月渚道安)에게 경학을 배우고
또 현지를 참구하며 시에 나타난 것처럼
일생을 조용히 맑게 살았다.
보고 듣는 것이 살아 있기 때문에 앉아 있어도
초롱초롱 하다는
시구가 공부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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