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얼마짜리로 살고 있는가

ys형님 2020. 9. 29. 07:36

 

나는 얼마짜리로 살고 있는가

 

인도의 성자 나나크데브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사람의 참되고 진실한 가치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나나크데브는 
"내일 다시 오시면
그 때 말씀드리리다" 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나크데브는 그 사람에게 눈부신
보석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보석을 가지고 시장으로 가서 값을 물어보시오.
하지만 아무리 비싸게 준다해도 팔지는 말고, 
그냥 가게마다 들러
값을 물어보기만 하시오"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과일가게 주인에게 그 보석을 보여주고 얼마로
쳐주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과일가게 주인은 오렌지 두 알 값으로 쳐 드리지요 하였습니다.
다음은 감자가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감자가게 주인은 감자 네 근 값으로 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대장장이는 500냥 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보석가게들을 찾아갔습니다.
그 사람이 새로 찾아간 보석가게 주인마다 
천냥, 오천냥, 만냥 하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주겠노라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사람은 그 도시에서 
제일 유명한 보석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보석가게 주인은 그 보석을 보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몇 번이나 감정을 되풀이하고 나서 말하였습니다.

 

 
"손님, 정말 훌륭한 보석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보석은 값을 붙일 수 없을 만큼 귀한 보석입니다.
굳이 값을 매긴다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해야겠지요.
파실 생각이시라면 저에게 파시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보석을 챙겨들고 나나크데브에게로 돌아가서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나나크데브는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어떠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겠군요?
사람이란 존재는 
오렌지 두 알 값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감자 네 근 값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500냥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돈으로 값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가치란 각 사람마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품은 생각을 어떻게 현실화
시켜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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