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시사 잡지에서
'미래의 노후'라는 주제로 웹 영화를 기획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노령 인구로 인해
달라 질 미래의 모습들을 다룬 웹 영화들은
사람들의 크나큰 호응을 얻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독신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고 합니다.
영화는 산 속에서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네 명의 자식들은 모두 장성해 교수가 되었거나
해외에 나가 장사를 하고 있고, 노인만
자식들이 모두 떠난 산골 집에서 혼자 살아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과 손자가
멀리서 찾아 온다는 소식에
그는 정성 껏 맛 있는 음식들을 준비한다.
하지만 곧 이어 오지 못 한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준비했던 음식들은 주인을 잃고 만다.
이 때 창 밖의 하늘마저 우중충해 지고
노인은 친구를 불러 함께 식사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누렇게 색이 바랜 낡은 수첩을
한참 동안 뒤적거려도
함께 식사할 만한 친구를 찾지 못 한다.
이내 창 밖에서는 비가 쏟아져 내리고,
결국 노인은 부엌 식탁에 앉아
가득 차려진 음식을 홀로 먹는데
마지막 장면 위로 '인생의 마지막 20년을
함께 할 친구가 있습니까?' 라는 자막이 흐른다.
오늘 새벽 대만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우뤄취안 著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는
책을 덮으며 미래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이 될지 잠시 명상에 잠겨 봅니다.
노후의 친구는
첫째 : 가까이 있어야 하고
두째 : 자주 만나야 하며
셋째 : 같은 취미면 더 좋다.
우리 인생은 이렇다네
流水不復回 (유수불부회) :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行雲難再尋 (행운난재심) :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老人頭上雪 (노인두상설) :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눈은
春風吹不消 (춘풍취불소) : 봄바람 불어 와도 녹지를 않네.
春盡有歸日 (춘진유귀일) :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老來無去時 (노래무거시) : 늙음은 한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 (춘래초자생) : 봄이 오면 풀은 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 (청춘유부주) : 젊음은 붙들어도 달아 나네.
花有重開日 (화유중개일) : 꽃은 다시 필날이 있어도
人無更少年 (인무갱소년) :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山色古今同 (산색고금동) :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지 않으나
人心朝夕變 (인심조석변) : 사람의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