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윤동주어서너는오너라/박두진

ys형님 2020. 4. 26. 08:02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혈관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진달래,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4월_ 복사꽃 피고
살구꽃 피는 곳
너와 함께 뛰놀며 자라난
푸른 보리밭에 남풍은 불고
젖빛 구름
보오얀 구름 속에 종달새는 운다.


기름진 냉이꽃 향기로운 언덕.
여기 푸른 밭에 누워서 철이야
너는 늴늴늴 가락 맞춰 풀피리나 불고

나는
나는
두둥실 두둥실 붕새춤 추며
먹쇠와 돌이와 복술이랑 함께
우리 우리 옛날을
옛날을 뒹굴어 보자.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밤에 핀 매화(陶山月夜詠梅)/퇴계 이황(李滉)  (0) 2020.04.27
April/Deep Purple  (0) 2020.04.26
무인도 / 정연복  (0) 2020.04.25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0) 2020.04.25
인생은 기차여행입니다  (0)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