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달밤에 핀 매화(陶山月夜詠梅)/퇴계 이황(李滉)

ys형님 2020. 4. 27. 08:20

 


달밤에 핀 매화(陶山月夜詠梅)

/ 퇴계 이황(李滉, 1501~1570 선조 대)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不須更喚微風至(불수경환미풍지)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홀로 뫼창에 기대서니 밤기운 차가운데

    매화나무 가지 끝에 둥근 달이 떠 오르네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봄을 기다리며(春望詞)

/ 설도(薛濤, 768~832 唐 여류시인)--일부

 

花開不同賞(화개부동상)  꽃이 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부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그리운 그대는 어디 계시온지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꽃은 이렇게 피고 지고 있는데

 

那堪花滿枝(라감화만지)  어쩔거나 가지 가득한 저 꽃을

翻作兩相思(번작양상사)  흩날리면 다 그리움인 것을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아침 거울에 구슬 같은 눈물이 주르르

春風知不知(츈풍지부지)  봄바람아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김억의 시에 김성태가 곡을 붙인 동심초 노랫말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의 원작시

 春望詞의 앞 4구절과 뒤 4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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