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의 시(1)

ys형님 2019. 7. 2. 23:11


바다 윤동주 / 시인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시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촘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은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설워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


창공(蒼空) 윤동주

그 여름날

열정(熱情)의 포푸라는

오려는 창공(蒼空)의 푸른 젖가슴을

어루만지려

팔을 펼쳐 흔들거렸다.

끓는 태양(太陽) 그늘 좁다란 지점(地點)에서

천막(天幕)같은 하늘 밑에서

떠들던, 소나기

그리고 번개를,

춤추던 구름은 이끌고

남방(南方)으로 도망하고,

높다랗게 창공(蒼空)은 한 폭으로

가지우에 퍼지고

둥근달과 기러기를 불러왔다.

푸르른 어린 마음이 이상(理想)에 타고,

그의 동경(憧憬)의 가을에

조락(凋落)의 눈물을 비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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