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비/진달래꽃/김소월

ys형님 2015. 4. 2. 18:15

(수선화 한 다발 가득~또 하나의 봄을 알리는 꽃..^^*)

 

봄비             -김소월-

 

여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여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닯이 고운 비는 그어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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