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장춘몽/增內 (아내에게) - 白樂天

ys형님 2014. 5. 9. 17:29


增內 (아내에게) - 白樂天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리라
      他人尙想勉[타인상상면]-
      다른 사람도 부부의 도를 지키는데

      而況我與君[이황아여군]- 하물며 그대와 나는 더 할 나위 있겠는가?

       
      黔婁固窮士[검루고궁사]검루는 가난한 선비였으나 
      妻賢忘其貧[처현망기빈]- 현명한 처는 가난을 잊었고
      沂缺一農夫 [기결일농부]- 기결은 한낱 농부였으나
      妻敬儼如賓[처경엄여빈]- 처는 그를 귀빈처럼 공경했고
       
      陶潛不營生[도잠불영생]- 도연명은 생계를 못 꾸렸으나  
      翟氏自찬薪[적씨자찬신]- 부인 적씨는 스스로 살림 꾸렸고
      梁鴻不肯仕[양홍불긍사]- 양흥은 벼슬살이 물리쳤으나 

       

      孟光甘布裙[맹광감포군]- 그의 처 맹광은 베옷에 만족했네 
      君雖不讀書[군수불독서]- 그대 비록 책은 읽지 못했어도
      此事耳亦聞[차사이역문]- 귀로는 들어 알고 있으리라 
      至此千載後[지차천재후]- 천년이 지난 오늘에 
      傳是何如人[전시하여인]- 그들이 어떠한 사람이라 전하는가를
       
      人生未死間[인생미사간]-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있는 동안은
      不能忘其身[불능망기신]- 육신의 존재를 잊을 수는 없어 
      所須者衣食[소수자의식]- 배를 채우고 몸을 가리기 위해
      不過飽與溫[불과포여온]- 먹고 입어야 하지만
       
      蔬食足充饑[소식족충기]- 배 고픔은 나물로 때우면 그만이지

      何必膏梁珍[하필고량진]- 어찌 기름진 음식만 필요하며, 

      繒絮足禦寒[증서족어한]- 거친 솜옷으로 추위만 막으면 되지 
      何必錦繡文[하필금수문]- 어찌 비단 옷에 무늬가 필요하겠는가

       

      君家有貽訓[군가유이훈]- 그대 집에 내려오는 가르침에도 
      淸白遺子孫[청백유자손]- 청렴결백을 자손에게 전하라 하였으니
      我亦貞苦士[아역정고사]- 나 또한 고지식한 선비로서 
      與君新結婚[여군신결혼]- 그대와 부부가된 이상에는

      庶保貧與素[서보빈여소]- 모쪼록 가난과 소박함을 지키어
      偕老同欣欣[해로동흔흔]- 기쁜 마음으로 부부 해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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