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우동 맛있는 집

ys형님 2013. 10. 1. 22:00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우동 맛있는 집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의 < 우동 한 그릇 > 속 훈훈한 우동이 아니더라도,
뜨끈한 김이 솟아오르는 우동 한 그릇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다.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입소문난 한.중.일 알짜배기 우동만 모아 소개한다.



◆ 한국식 돌냄비 우동 '장수분식'

오래전, 동경 우에노에 있는 한 우동집들의 국물을 작은 박카스 병에 소중히 담아
여러가지 시도에 시도를 거듭한 장수분식의 오너는 이 육수를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개량해 지금의 한국식 돌냄비 우동을 탄생시켰다.
이 맛은 장수분식이 무려 34년이라는 세월 동안
돌냄비 우동 한 그릇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게 해준 원동력.
가쓰오부시와 멸치 국물을 베이스로 파뿌리, 생강, 마늘 등
25가지 재료를 넣어 팔팔 끓인 육수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데,
여기에 통통한 어묵과 달걀, 밤과 대추 등을 넣어 음식의 영양 밸런스까지 고려하고 있다.

먹어 보니_

오랜 시간 팔팔 끓여 진한 맛이 우러나는 사골국처럼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장수분식 돌냄비우동의 특징.
국물 따로 면발 따로 놀던 인스턴트 우동과는 차원이 다른 '보양식'같은 느낌이 든다.

그 비결은 바로 국수 면발에 사리와 육수가 깊이 배도록 오랜시간 은근하게 끓는 돌냄비의 힘이다.
위치 및 문의_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99-48번지, 02-777-5974



◆ 일본 전통 사누키 우동 '가미우동'

장인정신이 없으면 만들기 힘들다는 사누키 우동은 밀가루 속 공기를 빼는 발포 과정과
반죽, 숙성 과정을 통해 면발이 쫄깃한 것이 특징.
여기에 가쓰오부시와 멸치, 간장으로 국물을 내 깔끔하고 시원한 맛으로 유명하다.
홍대 가미우동에서는 일본에서도 흔치 않다는 이 사누키 우동의 오리지널을 맛볼 수 있다.
일본인 주방장이 수타로 뽑아내는 면발은 보는 재미와 함께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쫄깃한 식감을 제공한다.

먹어 보니_

퉁퉁 불은 일반 우동 면발에서 느껴지는 허전함과 달리, 쫄깃하게 씹히다 못해
탄력이 넘치는 굵은 면발이 육수가 지닌 특유의 개운함과 어우러진다.
여기에 그 때 그 때 바로 튀겨낸 치쿠와(원통 어묵 튀김)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위치 및 문의_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46-31 , 02-322-3302



◆ 중국 정통 우동 '태원'

맛 칼럼니스트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추천을 날린 이곳은
수도권에 있음에도 지방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
본래는 옛날 짬뽕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는데,
우동 맛도 그에 못지않아 알음알음 찾아와 주문한다.
이제까지 먹던 담백하기만 한 중국식 우동과는 달리
속이 뻥 뚫리는 개운함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내는데,
그 비결은 바로 닭 육수를 첨가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살리고 푸짐한 해산물과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더했기 때문.

먹어 보니_

이 우동의 묘미는 중국집 우동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반전'에 있다.
푸짐한 해산물과 고소한 참기름 향내가 후각과 미각을 사로잡는 것도 잠시,
칼칼하고 얼큰한 뒷맛에 속이 개운하게 뚫리는 느낌이다.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먹게된다는 소문은 진짜였다.
위치 및 문의_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1동 68-3, 032-662-5298


◆ 한국식 메밀 우동 '오목골 즉석 메밀 우동'

차가운 메밀만 접해왔다면, 속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따뜻한 메밀 우동 한 그릇에 도전해보자.
먹고 나면 속에서 퉁퉁 불어 간혹 소화가 쉽지 않은 밀가루와 달리,
소화가 잘되고 포만감이 있어 훌륭한 한 끼 식사로도 먹을 수 있다.
본래 잘 끊기는 메밀면이 뜨거운 국물에 담겨도 탄탄한 이유는
반죽을 오랜 시간 정성껏 치대 끈기와 쫄깃함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먹어 보니_

메밀 특유의 고소함이 면발에 묻어나 자꾸 젓가락을 들게 된다.
육수의 맛이 범상치 않다 싶어 물어보니 사골, 황태, 다시마 등
25가지 재료를 푹푹 끓여 깊은 맛을 살린 것이 비결이라고.
숟가락으로 푹푹 퍼서 곁들여 먹는 튀김가루는 카레가루와 생강, 마늘 등을
일정 비율로 배합해 고소한 메밀 우동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별미다.
위치 및 문의_ 인천시 남구 도화동 44-4, 032-868-1717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통령의 맛집 [김대중 편]   (0) 2013.10.01
대통령의 맛집  (0) 2013.10.01
팔도별미 음식  (0) 2013.10.01
경기도 양평군 [양평 해장국]  (0) 2013.10.01
막걸리집 베스트6  (0)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