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다는 건 / 靑蘭왕영분

ys형님 2014. 2. 20. 22:03

산다는 건 / 靑蘭왕영분

힘겹게 하나씩

올려놓은 돌
어느 틈에 작은 탑이 되었다

.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다 시 잠든 사이
초라하게 바닥에 널브러진 돌들.
마음을 가다듬고 다 하나씩 올려놓는다.


부서지고 다시 쌓기 몇 번이던가
꼬부라진 허리 채 펴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세월은 잘도 간다.


미움도 원망도 못된 아집에서 생기는 것.
소유하려는 욕심뿐인 사랑도
가슴을 내리누르는 미련한 情까지도
돌탑에서 돌을 하나씩 내려놓듯이
무거운 짐들 내려놓아야지.


별을 보고 노래하고
구름 따라 달 가듯이
작은 창안에 별빛 모으고
바람소리에 소식 들으며
참으로 잘 살고 있노라고
소식 전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