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박눈 함박눈 내리는 날에는 가슴속 커다란 슬픔 머릿속 깨알 같은 걱정들 잠시 새하얗게 지워버리고 얼굴 가득 환하게 함박웃음 짓자. 기쁨의 날을 지나 슬픔 있듯 그 슬픔 너머 또 다시 기쁨 있음을 믿으며 굳게 믿으며 함박꽃 송이처럼 큰 웃음을 지어보자. + 함박눈 하늘에서 펄펄 춤추며 내려오는 함박눈으로 온 세상 만물이 흰 옷 한 벌씩 얻었다. 산과 들 집과 나무들도 제각기 제 몸에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한바탕의 함박눈 세례로 더러운 세상이 말끔히 세탁되었다. 순수의 세계로 되돌아간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함박웃음 짓는다. 정연복의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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