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네 / 용혜원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 놓은 세상 푸념을 더 듣지 못했는데 발뒤 꿈치를 들고 뒤돌아 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가을이 가네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속하게 기다려 주지를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인생도 떠나야만 하기에 사랑에 흠뻑 빠져들고픈데 잘 다듬은 사랑이 익어가는데 가을이 가네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한 사랑 (0) | 2020.11.28 |
---|---|
가고 오지 않는 사람 (0) | 2020.11.27 |
+ 그대 생각 (0) | 2020.11.24 |
가을날 떠나는 기차여행 (0) | 2020.11.22 |
가을 小夜曲/청원 이명희 (0) | 2020.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