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 / 목필균

ys형님 2020. 9. 24. 08:00


9월 / 목필균

태풍이 쓸고간 산야에

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

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

쓴 알약같은 햇살을 삼킨다

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

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

날마자

짧아지는 해따라

바삭 바삭 하루가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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