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생각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길 입니다.
삶의 여정 중에서
담담한 마음으로 삶의 여백을 마음에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좋습니다. 축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좋습니다. 원망은 사라지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않고 가슴 아파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빈 마음을 여백으로 채우고 -성호(星湖) 이익(李瀷) 선생의 '노인의 좌절'
낮에는 꾸벅꾸벅 졸지만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곡할 때는 눈물이 없고 웃을 때는 눈물이 나며, 30년 전 일은 기억하면서 눈 앞의 일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고기를 먹으면 뱃속에는 없고 이빨 사이에 다 끼고, 흰 얼굴은 검어지는데 검은 머리는 희어지네.
그런데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은 반대로이런 것들이 사실은 좌절이 아니라 즐거움이라고 해학을 보였다.
대머리가 되니 빗이 필요치 않고, 이가 없으니 치통이 사라지고,
눈이 어두우니 공부를 안해 편안하고, 귀가 안 들려 세상 시비에서 멀어지며,
붓 가는 대로 글을 쓰니 손볼 필요가 없으며 하수들과 바둑을 두니 여유가 있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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