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월의 나무에게/최영희·시인

ys형님 2020. 8. 8. 08:38

8월의 나무에게  

한줄기
소낙비 지나고
나무가
예전에 나처럼
생각에 잠겨있다

8월의
나무야
하늘이 참 맑구나

철들지,
철들지 마라

그대로,
그대로 푸르러 있어라

내 모르겠다

매미소리는
왜, 저리도
애처롭노.

(최영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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