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함박눈

ys형님 2020. 1. 23. 12:58
꿈나라이야기인가?

+ 함박눈
밤새 함박눈이
내렸나보다
잠에서 깨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눈길 닿는 어디든지
은세계(銀世界).
몇 시간 남짓의
하룻밤 새
온 세상을 순백의
도화지로 만들어버린
함박눈의 고요하고도
거대한 혁명!
함박눈아
티 없는 함박눈아
사랑에 부족함이 많고
남몰래 지은 죄도 태산 같은
내 가슴속에도 한번
펑펑 내려다오
새롭게 시작하고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시인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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