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 없는 세상 /이정하

ys형님 2020. 1. 18. 20:23



 

이상한 일이지요, 당신을 생각하면

왜 쓸쓸함이 먼저 앞서오는 것인지.

따스한 기억도 많고 많았는데

그 따스함마저 왜 쓸쓸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혼자 걷다 보면 어느덧

눈에 익숙한 거리로 들어설 때가 있지요.

모든 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단지 당신만이 없는 이곳,


바람이 불었습니다.

낙엽이 떨어졌습니다.

당신이 없는 나의 세상은 그저

이렇게 텅 비어만 가는가 봅니다.

오랫동안 나의 마음 당신을 향해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 당신을 잃고

나는 슬펐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잠시만 슬퍼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포기한 것들에 대해.

그리하여 온통 내 몫이 된

이 쓸쓸함에 대하여.

 

< 너 없는 세상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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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여야 그래두 살지,

조용히 혼자 지내면

아래로 아래로 좁고 깊은

굴 파서 머리부터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힘 내야지!

먹을 거 많은

까치 설날두

다가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