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름다운 5월에

ys형님 2019. 5. 29. 22:41

       
      경이롭게 아름다운 5월에 
      슈만 연가곡 '詩人의 사랑' 중에서 첫곡 
      "경이롭게 아름다운 5월에 
      바리톤 디트리히 휫셔 디스카우 
      [Dietrich Fischer-Dieskau]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 
      Im wunderschonen Monat Mai 
      Im Wunderschonen Monat 
      Mai, Als alle Knospen sprangen, 
      Da ist in meinem Herzen 
      Die Liebe aufgegangen. 
      Im wunderschonen Monat Mai, 
      Als alle Vogel sangen, 
      Da hab ich ihr gestanden, 
      Mein Sehnen und Verlangen. 
      경이롭게 아름다운 달 5월에 
      경이롭게 아름다운 달 5월에, 
      모든 꽃봉오리가 피어날 때, 
      그때 나의 가슴 속에서도 
      사랑이 떠[싹터]올랐네. 
      경이롭게 아름다운 달 5월에, 
      모든 새들이 노래불렀을 때, 
      그때 나는 그녀에게 고백했네, 
      나의 그리워함과 갈망함을. 
      첨부이미지 
      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득료애정통고 - 사랑을 얻어도 고통이고
      失了愛情痛苦 실료애정통고 - 사랑을 잃어도 고통이다.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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