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내 마음의 십자가 (고통)

ys형님 2013. 9. 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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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십자가 (고통)

    이 세상에 십자가를 지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십자가를 하나씩은

    등에 지고 살아갑니다.

    "저 녀석은 내가 죽을때까지 지고 가야할 십자가야"

    이렇게 말하며 기슴을 쓸어내리는 부모에게는

    자식이 십자가입니다.

    "저이는 내 십자가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어"

    이렇게 말하는 아내에게는 남편이 십자가입니다.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라고 하면 사랑보다 고통을

    먼저 떠 올립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나 죽을 때까지

    감당할 수밖에 없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대로 버리고 싶으나

    결코 버릴 수 없는 고통의 덩어리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에는 고통만 있는게 아닙니다.

    사랑도 있습니다.

    고통과 동시에 사랑의 의미와 가치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십자가를 사랑의 의미보다는

    고통의 의미로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하거나 채념하고

    등에 지고 가야할 운명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버리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고 지고 가지 않으면 안될

    고통의 바위. 징벌의 험산이라고 생각하고

    각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그러나 내가 아플때 누가 대신 아파줄 수 없듯이

    내가 지고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강대 계시는 송봉모 신부님은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라"

    라고 합니다. 등에 지고 가니까 힘이 든다는 겁니다.

    등에 무거운것을 고통스럽게 지고 가는것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억지로 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겁니다.

    결국 십자가를 거부하려고 애쓰지 말고 공손히

    받아 들이라는 것입니다.

    엄마가 젖을 먹일때 아기를 품에 안고 먹이는 것처럼

    자기 십자가를 젖먹는 아기와같이 귀한 존재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요즘 자기 십자가가 진정 무엇인지 먼저

    깨닫는 일이 퍽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자기 십자가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 우리들의 십자가 일까요?

    저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

    십자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기쁨도 주지만

    기쁨만큼 고통도 주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기쁨보다 고통이 더 클지도 모릅니다.

    ** 정호승의 산문집 에서 발췌 **

     

    저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가 하고.........

    저는 제 자신이 바로 "나의 십자가" 라고 생각됩니다.

    제 속엔 제가 원하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많은 제 자신이 모두 저의 십자가 입니다.

    제 자신만큼 저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하는

    십자가는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나" 라고 하는 십자가를 품에 꼭 안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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