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ys형님 2015. 2. 22. 18:12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이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 하러 온 거여.

주막 올 때 저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도 저 마신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손 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것이 아닌 거여,

갈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 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 인거여.

훗날 오는 손님에게 네 잔을 내어 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하는 너는 酒客인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