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항아리를 채우는 순서

ys형님 2015. 2. 8. 18:02


항아리를 채우는 순서  

 

큰 돌과 작은 돌, 모레가 있습니다. 

이 셋을 항아리에 채워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큰 돌, 작은 돌, 모레 순서로 집어넣어야 합니다. 

모레부터 집어넣으면 큰 돌과 작은 돌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일을 하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과 일상 역시 그렇습니다.

소중한 일, 중요한 일부터 해야 합니다. 

자잘한 일에 치이기 시작하면 소중하고 중요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혹 당신의 내면이 모레와 작은 돌로 가득 차 있지나 않은지요? 

그래서 큰 돌이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은 아닌지요?  

 


바닷물이 짠 걸 알려면 

 

바닷물이 짠 걸 알려고 바닷물을 모조리 마셔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맞아봐야 아픈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찍어 먹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에 기반해 미래를 통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에베레스트는 왜 높은가 

 

에베레스트는 8,848m, 한라산은 1,950m입니다. 

다 같은 산인데 높이가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지질학적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어떤 비유를 하려는 것이지요. 

에베레스트는 사오천미터 히말라야고지 위에 서있고,

한라산은 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발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는 거뜬하게 팔천미터를 넘어서는 반면에, 

다른 하나는 제 아무리 용을 써도 이천미터에 이르지 못합니다.

 

종업원들이 똑같이 노력을 해도

미국 기업이 한국 기업보다 유리하고, 

삼성전자가 중소업체보다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치입니다. 

사업 액티비티 못지않게 사업인프라가 중요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장군은? 

 

병법에 이르길, 장군에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장智將 ...... 속이고 싶어도 속일 수 없다. 불가기不可欺  

     덕장德將 ...... 속일 수는 있지만 차마 못 속인다. 불인기不忍欺

맹장猛將 ...... 감히 속일 수 없다. 불감기不敢欺               

   

너무 똑똑해서 속여먹을래야 속일 수 없는 사람(지장)과  

후환이 두려워 감히 속일 수 없는 사람(맹장)은

어렵지 않게 보게 되는데,

차마 속일 수 없는 사람(덕장)은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됐습니다. 

천벌을 받지, 어떻게 그 사람을 속인단 말인가.

그런 사람 어디 없을까요?

 

하긴, 덕장이면 어떻고, 지장이면 어떻고,  

용장이면 어떻습니까?  

승장, 이길 줄 아는 장군이면 됩니다.

전투와 전쟁에서 이기는 장군이 훌륭합니다.

전투와 전쟁은 군인만 하는 게 아닙니다.

경제전쟁이 치열합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입니까? 

이기는 타입, 아니면 지는 타입?   

 

 

식당 메뉴 

 

식당이 잘 안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메뉴를 늘리는 식당주인이 있습니다. 

옆집 식당을 보니 짜장면이 잘 나가는 것 같고,

또 설렁탕이 되는 것 같아

이 메뉴 저 메뉴를 추가합니다. 

 

기업도 사업이 잘 안되면

사업 아이템부터 늘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식집은 분식집대로의 메뉴가 있고, 

설렁탕집은 설렁탕집대로의 메뉴가 있습니다. 

식당의 성공 요인은 식당의 위치(목), 음식의 맛,

종사자의 친절도 같은 데 있는 것이지,

메뉴가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백넘버가 있어야 한다 

 

야구와 회사일이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각자에게 맡겨진 포지션이 있습니다. 

투수, 포수, 일루수, 코치...

타석에서 늘 안타를 치는 것은 아닙니다.

3할대를 치면 잘 치는 것입니다. 

안타도 단타와 장타, 홈런이 있고, 

때로 번트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닝수가 9이닝으로 정해져 있되,

연장전으로 12회까지 경기를 치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당신의 백넘버는 확실한지요? 

확실한 백넘버와 포지션이 없으면 

경기 때마다 감독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누가 다리를 건설했는가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말합니다.

"이 다리 내가 지었어!" 

한강다리 건설을 공약한 정치인도,

예산을 기획한 공무원도,

다리를 설계한 엔지니어도, 

시멘트 부대를 져나른 일용근로자도,

또 누구도, 

아들에게 한강다리를 자기가 건설했다고 말합니다.

 

과거 영웅담을 열심히 얘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강다리를 떠올리며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굼벵이

 

굼벵이도 초가지붕에서 굴러 떨어지는 재주가 있습니다.  

미욱하게 보이는 것들도 나름대로의 재주가 있는 법입니다. 

하물며 사람인데요.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의 장점과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을 터,

무릇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장점으로 비교우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나의 단점으로 상대방의 장점과 경쟁하려하면 

이기는 게임이 되기 어렵습니다.

 

■ 

 

 

입춘 立春이 지났습니다.

언 땅 아래에서 봄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양 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지만,

이제 곧 공기가 한결 포근해지고

꽃망울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올 것입니다. 

입춘이 되면 조상님들은 

입춘첩을 써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지요.

저도 입춘첩 구절 하나를 여기에 적습니다.

 

壽如山 富如海  

수여산 부여해

 

'수명은 산같이(壽如山), 재물은 바다같이(富如海)'라는 뜻입니다.

산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고,

바다처럼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원을 담았겠지요.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십시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