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밭 한 뙈기 ♧

ys형님 2015. 2. 7. 20:39

 

밭 한 뙈기 / 권정생
[명상음악] 고향에 돌아온다
 
밭 한 뙈기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 詩/권정생 -

 

밭 한 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