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이 오면/안도현

ys형님 2014. 8. 30. 17:24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 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 하는지요

강물이 저희 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것이 아니라

젖은손이 닿는곳 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것을

그리하여 들꽃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 지고

우리의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안도현

 

 

 

 
한걸음씩 발전하는 나날들 되시고
보람과 행복 가득 채우는 9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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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Billy Vaughn 악단의 댄싱무드 연주가

한국에서 대히트하면서, 파퓰러 넘버에 끼게된 곡으로

경쾌하고 상큼 발랄한 Come September

추억의 영화 '9월이 오면'의 경쾌한 주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