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기/이해인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1989)
♬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랑의기쁨(Plaisir D'amour)/나나무스꾸리(Nana Mouskouri) (0) | 2014.07.10 |
---|---|
청포도 사랑 (0) | 2014.07.09 |
7월<목필균> (0) | 2014.07.08 |
^^ 인생 십계명 ^^ (0) | 2014.07.08 |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0) | 2014.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