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산대사 시비 (西山大師 詩碑)

ys형님 2014. 7. 7. 21:33

명상음악]부슬비 내리는 밤길[명상음악]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슬비 내리는 밤길/道 명상음악

 

***

 
 
 
서산대사 시비 (西山大師 詩碑)
 
 
 
 
이 보게 친구!

살아있는 게 무엇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나 어느 한순간

들려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않는

공기 한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양

움켜쥐려고만 하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가지고 가는 법인걸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원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뿌려

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각이 한조각의 뜬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다는 것이니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千가지 萬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위 한줌의 눈雪이로다

논에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쓰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인생 십계명 ^^  (0) 2014.07.08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0) 2014.07.07
[난(蘭) 앞에 서면]  (0) 2014.07.06
♣나그네 인생♣  (0) 2014.07.06
7월의 시/이해인  (0) 20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