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의 시/이해인

ys형님 2014. 7. 5. 11:58

 

7월의 시/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맡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요

***

오늘은 그동안 메말랐던 저의 감성을 촉촉하게 젹셔줄

여름에 어울리는 시 한편을 사랑을 담아 당신께 보냅니다

사랑이 가득한 평안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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