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통을 담는 그릇

ys형님 2014. 4. 16. 23:35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을 담는 그릇

 


 

제자의 끊임없는 불평에 신물이 난 스승이

제자에게 소금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제자가 소금을 갖고 오자,

그는 우울한 얼굴의 제자에게

소금 한 줌을 물에 타서 마시라고 했지요.

“맛이 어떠냐?”

“죽을 맛입니다.”

스승은 낄낄거리면서

제자에게 다시 소금 한 줌을

근처 호수에 집어넣으라고 했습니다.

제자가 소금 한 줌을

호수에 휘휘 뿌리자 스승이 말했지요.

“이제 호수의 물을 마셔 보거라.”

제자가 턱 밑으로 물을 뚝뚝 흘리면서

호수 물을 떠 마시자 스승이 물었습니다.

<
“맛이 어떤고?”

“시원합니다.”

“소금 맛은 나느냐?”

“안 납니다.”

스승은 제자의 두 손을 맞잡으며 말했습니다.


“삶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삶에서 경험하는 고통의 양은

똑같아. 정확히 똑같지.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져.

고통이 느껴질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넓은 마음으로 상황을 인식하는 것뿐이야.

유리잔 말고 호수가 되어야 해.”


우리의 마음은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요?
유리잔일까요? 호수일까요?
고통에 대한 나의 모습에서

내 마음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금 인형 / 안치환

바다의 깊이를 재기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 인형 처럼
당신의 깊이를 알기위해
나는 나는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 처럼 소금 인형 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 처럼 소금 인형 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시 류시화-

별똥 떨어져 그리운 그곳으로......  (0) 2014.04.17
봄비, 간이역에 서는 기차처럼/고미경  (0) 2014.04.17
니체의 명언  (0) 2014.04.16
삶은 놀라운 신비요..........  (0) 2014.04.15
ㅡ세월과 인생ㅡ  (0)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