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월 - 오세영

ys형님 2013. 12. 5. 21:30

 12월  - 오세영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