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아하는 친구 애지중지 키웠던자식들 다 떠나니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옷장속 지폐들사용하지 않으니내 것이 아니었다. 긴 머리칼 빗어 넘기며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큰방아내는 작은방몸은 남이 되고 말만 섞는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칠십 인생 살아보니내 것은 없고빚만 남은 빚쟁이처럼디기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병 없이 탈 없이 살아도길어야 십년이다. 아 생각해보니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주고웃고 말하며시간을 잊게 해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 해주고기운 나게 하고돌아서면 보고 싶고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 고맙다 잘 묵꼬 잘 살거라부디 아푸지말고오래오래 보자구나! 세상이 다 변하여도변함이 없는 건오직 친구뿐이더라! - 옮긴 글 -
당신 마음속 어둠과도 친해지십시오
'일미스님' 김환수 예일대 종교학과 교수는 요즘 미국 대학생들이 의외로 죄책감에 크게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1대1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자신이 나쁜 사람이거나 인생을 잘못 사는 것 같다고 고민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부강한 나라 엘리트 학생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행복은 물질적 부나 교육의 성취도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도 마음이 참으로 힘든 시절이 있었다. 스트레스와 부정적 생각이 폭탄처럼 쌓이고 결국 불면증, 번 아웃(Burn-out), 공황 발작, 우울증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6개월 정도 짧은 기간 만에 잘 극복했지만 학습 효과는 컸다.
삼시 세끼 챙겨먹듯 마음도 평소 잘 챙겨야 한다는 사실, 내가 너무 내 마음을 몰랐고, '민주적'으로 대해 주지 못했다는 사실들을 깨달았다.
마음은 사춘기 청소년과 비슷하다. 통제하려 들면 어긋난다. 심리학에는 '흰색 북극곰 효과'라는 간단한 실험이 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이런 주문을 받는다. "눈을 감고 1분간 자유롭게 생각하라. 단 '흰색 북극곰'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참가자 대부분은 오히려 흰색 북극곰을 여러 차례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마음의 속성이요, 생각의 역설이다.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 나는 법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마음의 속성에 반하는 삶을 많이 살아왔다. 나쁘거나 싫다고 판단되는 생각은 부정하거나 금지하고 억압했다. 어른들이 내게 그렇게 강요했고 나도 자신에게나 남에게 그렇게 했다. "안 돼. 그런 생각 하면 못써!" 그런 속에서 우리 각자 억압된 마음의 상처, 트라우마는 쌓여갔다.
예일대 학생들뿐 아니라 지금 '스마트 시대' 많은 이가 스스로 죄책감·수치심 등에 괴로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사람·남편·아내·엄마·아빠·형·누나·동생·아들·딸·친구 등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괴로워하는 한편, 그런 부정적 생각·감정을 없애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게 보통 사람들 성질이다.
심리학자들은 '마음은 사회'라고 한다. 선(善)·악(惡)·미(美)·추(醜), 온갖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 인간이라면 자연스러운 속성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생각을 사라지기는커녕 '흰색 북극곰'처럼 떠올라 자신을 두고두고 괴롭힐 것이다. 그래서 나쁜 생각이라도 막 대하면 안 된다.
'마음이 청개구리'라는 속성을 이해하면 나와 다른 생각에 더 부드럽고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다. 부정('말도 안 돼!')이 아닌 긍정('그럴 수도 있겠네'), 강요('이렇게 해!')가 아닌 권유('이런 방식도 있어'), 이도 저도 아닐 땐 중도(中道) 입장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도 현명한 태도다.
신체적 건강이 무균상태 속에 산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듯, 정신적 건강도 산속에 들어가 도(道) 닦는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마음은 언제든지 일순간에 나를 반역하고 무장해제해 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 선(禪) 수행자들은 마음 다루는 법을 이렇게 말한다.
"생각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집 앞·뒷문을 열어놓으세요. 그러나 차 대접은 하지 마세요."
조선일보 | 함영준 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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