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이해인

ys형님 2020. 7. 4. 09:31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 빛으로 떨어 지는 꽃

 

꽃은 떨어 지면서도

울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 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대하듯이

만날 수만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으로 되새기며

설레일 수만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더 사랑할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으로 될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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