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이 오면/김사랑

ys형님 2020. 7. 2. 12:46

7월이 오면/김사랑

7월이 오면
비 그치고 햇살이 반짝이는 것 처럼
잠시나마 눈부시리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개울도 건너가고 푸른 갈대 숲으로 가는 바람처럼
조금은 상쾌하리 

7월이 오면
더 한층 달궈진 정열의 심장으로
그대를 향해 감나무 잎새 청개구리처럼
사모의 노래도 불러야지 바쁘게 도는 인생살이
숨 쉴틈도 없지만 느릿느릿 가는 달팽이처럼
그대의 마음을 더듬으며 사랑을 보내야지

7월이 오면
토란 잎에 이슬처럼 맑은 눈빛도
세상에 나눠가면서 그렇게 살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