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을 오르는 당신

ys형님 2019. 8. 23. 21:16



+ 산을 오르는 당신

가슴 아픈
사랑의 열병
침묵으로 앓은 후
그대는 산을 올랐노라 했습니다

능선도 흐느끼는 길 따라
추억은 계곡에 버리고
미련은 소나무 가지에 걸어
이름 모를 산새 먹이로 주었노라 했습니다


모기의 흡혈 두려워
산을 멀리하던 그대의 변화
사랑의 아픔이
깊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대가 다녀간 높고 낮은 산
꺾어진 가지마다 걸어놓은 미련
아직 바람에 펄럭이고 있는 것은
산새들도 안타까워 먹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손희락·문학평론가 시인, 대구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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