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서산대사 시비(西山大師 詩碑)에서 ♤♧♡

ys형님 2015. 1. 29. 19:23

♡♧♤ 서산대사 시비(西山大師 詩碑)에서 ♤♧♡

 
 


♡♧♤ 서산대사 시비(西山大師 詩碑)에서 ♤♧♡

♡♧♤*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

♡♤ 西山大師 : 법명(法名) : 휴정(休靜) : 1520-1604)
저서 : 선가귀감(禪家龜鑑) : 문집 : 청허당집(淸虛堂集) ♤♡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瞬間(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空氣(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追憶(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香氣(향기)로운 꽃 피우면
天國(천국)이 따로 없네, 極樂(극락)이
따로 없다네.

 


生(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自體(자체)가 본래 實體(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千가지 計劃(계획)과 萬가지
生覺(생각)이
불타는 火爐(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大地(대지)와 虛空(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妙香山(묘향산) 원적암에서 蟄居하시며
많은 弟子를 가르치던
西山大師께서
85歲의 나이로 運命(운명)하시기 직전
위와 같은 詩를 읊고 나시어
많은 弟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부좌를 하시고 앉아
잠든 듯 入籍(입적) 하셨다고 합니다.





♡♧♤*☞ 청산은 나를 보고 ☜*♤♧♡

문득 고려 말 선승이신
나옹 혜근(懶翁=江月軒 : 慧勤 : 1320-1376)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 때 왕사(王師)스님의
시(詩) 한 수가 내 마음을 울린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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