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말 좋은 사람

ys형님 2014. 12. 12. 20:25

      정말 좋은 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 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 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 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 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 옮긴글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한잔의동행  (0) 2014.12.14
      기쁨을 주는 사람   (0) 2014.12.12
      12월의 기도/ 목필균   (0) 2014.12.11
      행복한 동행<同行>   (0) 2014.12.11
      靑山兮要我(청산혜요아) - 청산은 나를 보고  (0) 201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