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 오면
/ 샘터
그대 10월 이 오면
10월 의 강가 에 나가 강물 이 어물 어 가는 소리 를 듣는 지요
뒤 따 르는 강물 이 앞서 가는 강물 에게
가 만히 등을 토닥 이며 밀어 주면 앞서 가는 강물 이 알았 다는 둣
한번 더 몸을 뒤척 이며 물결 로 출렁
걸음 을 옮 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 아비 가 끌고 지 어미 가 미는 손 수레 가
저무 는 인간 의 마음 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10월 의 강가 에서 생각 하는 지요
강물 이 저희 끼리 만 속삭 이며 바다 로 가는 것이 아 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 마다 골 고루 숨결 을 나 누며 주는 것을
그리 하여 들꽃 들이 피 어나 가을 이 아름 다워 지고
우리 사랑 도 강물 처럼 익어 가는 것을
그대 사랑 이란
어찌 우리 둘 만의 사랑 이 겠는 지요 그대 가 바라 보는 강물 이
10월 들판 을 금빛 으로 만 들고 가 둣이 사람 이 사는 마을 에서
사람 과 더 불러 몸을 부 비며 우 리도
모 르는 남 에게 남겨 줄 그 무엇 이 되어 야 하는 것을
10월 이 오면 10월 의 강가 에 나가
우리 가 따뚯 한 피로 흐 르는 강물 이 되어
세상 을 적 셔 야 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