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

ys형님 2014. 7. 26. 20:07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좋은글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

 

 

마음의 스승이 되는
스님이 몇 분 계신다.

그 중 한 분 얘기다.

내가 아직 이십대였던
어느 해,
산사에 찾아가
머물 때였는데

어디선가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스님이 말씀하셨다.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푸는 거다."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나는 짜증이 났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 걸
별것 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거렸지만,

나는 끙끙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 나자 스님 말씀,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 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 수 있겠지?”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연처럼.."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