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6월 / 이외수

ys형님 2014. 6.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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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