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이 오면 김옥균 내마음 깊은 곳에 그대가 외로움만 심어놓은 4월이 돌아오면 눈물도 마르지 않은 채 내 곁을 떠나간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복사꽃 향기 무너지는 4월 들녘을 혹시 그대도 햇살 저무도록 혼자 걷다가 밀려오는 그리움을 지우고 도시의 인파속을 헤매고 있지 않을까 어둠이 깃든 저녁 사람없는 책방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어느 시인이 쓴 슬픈 시집을 읽으면 사랑할 때 떠나야했던 추억의 그림자가 얼룩진 눈물로 무지개처럼 책을 수 놓아 사지 않아도 될 많은 시집을 혹시 그대도 나와 같이 어쩔 수 없이 사고 있지는 않을까 내마음 깊은 곳에 그대가 외로움만 심어놓은 4월이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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