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월의 시/김사랑

ys형님 2013. 12. 2. 22:18
12월의 시/김사랑

낙엽같은
달력 한장 떼어내다 보니
이젠 마지막 남은 한장
올 해도 다지갔네

중년의 나이에다
나이 한살 더하니
주름살만 출렁
머리엔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았지

한해를 시작할땐
올해는 잘 해봐야지
작심삼일이라 삼일을 못가고
어울렁 더울렁 세월만 보냈네

일년이라 삼백예순날
오직 사랑으로 살려 했다만
더러는 그대를 미워도 했지
지나니 허물이라 덮어 달래야지

사는 게 별거인가
흔들리는 인생살이
사랑하는 님과 함께
돌아오는 새년에는 잘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