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1월에는 ---
ys형님
2013. 11. 3. 20:07
11월에는 ---이임영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11월에는
11월엔 누구도
낮엔 낙엽이 쌓이는 길마다 유리창을 흔드는 바람이야
11월 ---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에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넣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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