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푸른 초여름 /허영만 시인 ys형님 2020. 7. 5. 07:22 + 푸른 초여름 세상엔 말도 노래도 다 사라진다. 네가 옹아리를 시작하면 ― 물에 뜬 수련, 수련 속의 이슬도 구른다. 꿈꾸듯 네 긴 속눈썹 깜박이면 ― 강보에 싸인 채 요람이 흔들린다. 좜좜좜 네 작은 손등의 푸른 초여름― (김상옥·시인, 1920-2004)+ 초여름 물냄새 비가 오려나 보다 나뭇잎 쏠리는 그림자 바람결 따라 흔들리고 애기똥풀에 코를 박은 모시나비 지상은 지금 그리움으로 자욱하다 (허형만·시인, 1945-)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