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비- 박목월

ys형님 2020. 3. 26. 20:11


봄비- 박목월  


조용히 젖어드는
초가 지붕 아래서
왼종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월곡령삼십리(月谷嶺三十里)
피는 살구꽃
그대 사는 마을이라
봄비는 와서
젖은 담모퉁이
곱게 돌아서
모란 움 솟으랴
슬픈 꿈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