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푸르른 날 ys형님 2014. 11. 6. 20:14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남편이 지겹고 짜증스럽게 느껴질 때이면 이 시를 읊조린다. 부부, 69억 모래 중에서 만난 딱 두 알의 모래. 바늘 가는 곳에 실이 가고, 실 가는 곳에 바늘 가듯 그런 세월이 장장 37년째이다. 묶어 놓은 매듭에 구속을 느낄 때가 하 많지 않았던가? 묶어 놓은 매듭을 풀고 싶었을 때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세월을 찌지고 볶아서인지 서로의 성질은 껌처럼 부드러워지고 늘어난 고무줄처럼 느슨해졌다. 칼로 물 베고 물로 칼 자르며 살아서인지 마치 일심동체인 듯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가도 갈라설 생각도 못하고 헌신, 용서, 인욕, 신뢰의 이름으로 삶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또 돌렸다.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이마에 골이 깊어지고 치아가 망가지고 허리가 굽어지는 노년에 이르러 네가 죽고 내가 살면 홀어미요, 내가 죽고서 네가 살면 홀아비가 되는 사이임을 늦게야 깨달았다. 이렇게 철들자 또 죽음이라는 이별은 갑자기 쳐들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문득 상상해 본다. 그이가 죽으면? 누가 벽에 못을 박아주고 누가 무거운 짐을 들어주며 누가 홀로 남은 외로움을 달래줄꺼나. 내가 죽으면? 그이의 밥을 누가 해 주며 그이의 속옷을 누가 빨아주며 그이의 외로움을 누가 달래주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결론은 서로를 챙겨 오래오래 동고동락해야 한다는 데에 도달하였다. 죽음은 다가오는데 살아 있을 때 잘 하라고 너와 나의 엇갈린 생사(生死)를 느낌표 ‘!’와 물음표 ‘?’로 상상해 보게 하는 가르침에 가슴이 절절해진다. 이 시를 읊조리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무촌(無寸) 남편이 새삼스레 소중해지며 알콩달콩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경남(수필가,문학평론가)/김경남 수필집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에선 4천명이 넘는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생애조사가 펼쳐젔습니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그들 대부분이 물질과 교육면에서 일반 사람들 보다 월씬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을 했다고 하네요 백만장자가 된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바로 분명한 목표와 뜨거운 열정 어떤것에도 물러서지 않는 인내였습니다 여러분의 오늘 목표는 뭔가요? 이 아침 그 목표를 향해 달릴 열정이라는 다리야 말로 우리 삶을 백만불짜리 인생으로 만드는 건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深谷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