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0윌의 연가

ys형님 2014. 10. 3. 21:07
 
 
♬♡♬10월의 연가♬♡♬
 
잎이 떨어지기까지
시간은
무성한 잎들의 호흡을 멈추고
굵어진 가지마저 멈추어 선 곳
 
바람은
잔가지에 스며들뿐 아무 말이 없다
그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멍하니
그래 잠시***
우화를 꿈꾸는 민강도래 그 한컷의
 접사처럼, 그래 잠시***
 
아침녘 서늘한 공기에
파란 하늘을 한 번 더 올려다 볼 것이다
가을로 가기 위해
가벼운 목감기에도 신열과
열병으로 도져오리니
튼실한 알밤송이들이 입들을 쩍쩍 벌릴때
서서히 동굴 깊은 곳의
물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단풍을 빨갛게 온산이 물들어지고
보도 위로 은행나무 노랗게 흩떨어질 어느날
낙엽 위로 바람을 싣고
기다렸다는듯이
10월
그대 비워진 가슴 속 구멍을 휩싸며
잊었을것만같은
낯설은 바람 속을 목말라 헤메일 것이다***

<좋은글옮김>